무료 AI 도구로 종목 후보를 정리할 때 유용했던 방법

유료 AI 투자 툴 없이 종목 발굴이 진짜 가능할까? 6개월간 무료 도구만으로 직접 스크리닝하고 분석한 결과, 월 수만 원짜리 구독 서비스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체감했어요.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거든요. 유료 툴들이 괜히 비싼 게 아닐 텐데, 무료로 뭘 할 수 있겠어—하는 마음이었죠. 근데 Finviz 스크리너에 필터 몇 개 걸고, ChatGPT한테 재무제표 해석을 시켰더니 생각보다 쓸 만한 종목 리스트가 나오더라고요. 물론 한계도 분명 있었어요. AI가 추천해준 종목 하나를 별 의심 없이 매수했다가 2주 만에 12% 빠진 적도 있고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제가 시행착오 끝에 정리한 무료 AI 종목 발굴 프로세스를 공유하려고 해요. 어떤 무료 도구를 어떤 순서로 쓰는지, 프롬프트는 어떻게 짜는지, 그리고 어디서 실수하기 쉬운지까지. 투자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도구를 다루는 기술은 나눌 수 있으니까요.

돈 안 쓰고 쓸 수 있는 AI 종목 발굴 도구들

무료라고 다 허접한 건 아니에요. 핵심은 각 도구의 강점을 조합하는 것이거든요. 저도 처음엔 ChatGPT 하나로 다 해결하려다 금방 벽에 부딪혔는데, 스크리너 따로 + AI 챗봇 따로 쓰니까 시너지가 확 달라졌어요.

일단 종목을 물리적으로 걸러내는 1차 필터 역할은 스크리너가 합니다. Finviz는 미국 주식 스크리닝에서 무료 중 가장 필터가 촘촘하고, TradingView는 한국어 지원에 차트 연동까지 되니까 국내 투자자한테 진입 장벽이 낮아요. Investing.com 스크리너는 사전 설정된 필터 조합이 “기술적 강세주”, “저평가주” 같은 형태로 이미 만들어져 있어서,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사람한테 편하더라고요.

2차 분석은 AI 챗봇이 담당해요. ChatGPT는 재무제표 해석이나 사업 모델 요약이 강하고, Grok은 X(트위터) 실시간 데이터를 참조하니까 시장 센티먼트 파악에 쓸 만합니다. 구글 Gemini는 검색 결과 기반으로 최근 뉴스를 요약해주는 데 장점이 있고요.

그리고 하나 더. Simply Wall St는 무료 계정으로도 종목당 시각화된 분석 리포트를 볼 수 있어요. 스노우플레이크 차트라고 불리는 5각형 그래프가 가치·성장·배당·건전성·모멘텀을 한눈에 보여주거든요. 스크리너에서 건진 종목을 여기서 한번 더 체크하면 실수가 확 줄어요.

스크리너 필터, 이렇게 세팅하면 쓸 만한 종목이 걸린다

스크리너를 열면 필터가 수십 개라 뭘 건드려야 할지 막막하잖아요. 저도 처음엔 이것저것 다 넣었다가 결과가 0건 나오거나, 반대로 500개가 쏟아져서 의미가 없었어요. 몇 달 쓰면서 최소한의 핵심 필터 조합을 정리했는데, 투자 성향별로 살짝 달라요.

투자 성향 핵심 필터 (Finviz 기준) 기대 결과
성장주 발굴 EPS 성장 > 20%, 매출 성장 > 15%, 시총 10억$ 이상 고성장 중형주 20~40개
저평가주 발굴 PER < 15, PBR < 2, 부채비율 낮음 가치주 후보 30~50개
배당주 발굴 배당률 > 3%, 배당 성장률 > 5%, 배당성향 < 60% 안정 배당주 15~30개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시가총액 하한선을 반드시 걸어야 한다는 거예요. 안 그러면 스크리너가 시총 몇백만 달러짜리 초소형주를 왕창 뽑아내는데, 이런 종목은 유동성이 부족해서 실제 매매가 어려운 경우가 많거든요. 저는 최소 10억 달러를 기본으로 깔아요.

TradingView 스크리너를 쓰는 경우엔 Pine 스크립트 기반으로 커스텀 필터를 만들 수도 있는데, 이건 좀 고급이에요. 초보라면 Finviz의 Descriptive(기본 정보) + Fundamental(재무) 탭 두 개만 왔다 갔다 해도 충분합니다. 기술적 분석 필터는 나중에 익숙해지면 그때 추가해도 늦지 않아요.

💡 꿀팁

Finviz에서 필터를 걸고 나면 URL 자체에 조건이 저장돼요. 그 URL을 브라우저 북마크에 넣어두면 매번 필터를 다시 설정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최신 결과를 볼 수 있어요. 무료 계정으로도 가능한 기능이라 꼭 활용해 보세요.

ChatGPT에 종목 물어보는 프롬프트 실전 공식

스크리너에서 20~30개 종목을 추렸으면, 이제 AI 챗봇한테 2차 분석을 맡길 차례예요. 근데 “이 종목 어때?”라고 대충 물어보면 AI도 대충 대답하더라고요. 프롬프트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결과 품질이 완전히 달라져요.

제가 실제로 쓰는 프롬프트 구조를 공개할게요. 핵심은 역할 지정 + 분석 항목 명시 + 출력 형식 고정, 이 세 가지예요. 예를 들어 이런 식이죠.

“너는 20년 경력의 가치투자 애널리스트야. 아래 종목의 최근 3년 매출 성장률, 영업이익률 추이, 부채비율, 경쟁사 대비 PER 수준을 분석해줘. 마지막에 투자 매력도를 상·중·하로 평가하고, 그 이유를 세 문장으로 요약해줘. 종목: [티커명]” — 이런 식으로 넣으면 ChatGPT가 꽤 구조화된 분석을 뱉어요.

한 가지 더. ChatGPT 무료 버전은 실시간 주가 데이터에 접근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야후 파이낸스에서 해당 종목의 재무제표를 복사한 다음, 프롬프트에 직접 붙여넣어요. “아래 데이터를 분석해줘”라고 하면 훨씬 정확한 답이 나옵니다. Grok을 쓸 때는 실시간 데이터 참조가 되니까 이 과정이 좀 줄어들긴 해요.

여러 종목을 비교하고 싶을 때는 “아래 5개 종목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 테이블을 만들어줘”라고 시키면 돼요. AI가 만든 비교표를 보면 어떤 종목이 어떤 지표에서 튀는지 한눈에 보이거든요. 이게 수작업으로는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인데, AI한테 시키면 2분이면 끝나요.

AI 분석 맹신했다가 큰코다친 이야기

여기서 좀 쓴소리를 해야겠어요. AI 종목 발굴이 편리한 건 맞지만, 무조건 믿으면 진짜 돈 잃습니다. 이건 제 실제 경험이에요.

작년에 ChatGPT한테 “지금 저평가된 미국 기술주 5개 골라줘”라고 물었거든요. AI가 꽤 그럴듯한 근거와 함께 종목 5개를 제시했는데, 그중 하나를 별 의심 없이 300달러어치 매수했어요. 근데 한 달도 안 돼서 그 회사의 주요 고객사 이탈 뉴스가 터졌고, 주가가 15% 넘게 빠졌어요. AI는 과거 재무 데이터만 봤지, 그 시점에 진행 중이던 고객사 계약 해지 이슈는 전혀 반영을 못 한 거였죠.

⚠️ 주의

AI 챗봇은 과거 데이터 기반 분석 도구이지, 미래를 예측하는 수정 구슬이 아니에요. 특히 무료 버전은 학습 데이터의 시점이 제한적이라 최근 뉴스나 공시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AI의 분석 결과는 반드시 직접 최신 뉴스와 공시를 확인한 뒤에 참고하세요.

또 한 가지. AI가 때때로 존재하지 않는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어요. 이른바 할루시네이션이라고 하는 건데, “이 회사의 2024년 영업이익률은 18.3%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는데 실제로 확인해 보면 그 수치가 아닌 거예요. 그래서 AI가 제시하는 구체적 수치는 반드시 야후 파이낸스나 공식 IR 자료로 크로스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한경닷컴 기사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빅데이터만으로 중요 의사결정을 하면 안 되고, 실제 산업 현장의 맥락이나 정성적 판단을 병행해야 한다는 거죠. AI는 뛰어난 보조 도구이지만, 최종 결정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해요. 이건 투자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인 부분이에요.

실제로 내가 쓰는 무료 AI 종목 발굴 루틴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순서가 중요하더라고요. 무작정 AI한테 “좋은 종목 알려줘” 하는 것과, 체계적으로 깔때기를 좁혀가는 건 결과가 완전히 달라요. 제가 지금 정착한 루틴은 4단계예요.

1단계 — 스크리너로 1차 필터링. Finviz에서 시총·PER·매출 성장률 등 핵심 조건을 걸어요. 보통 20~40개 종목이 나옵니다. 주 1회, 일요일 저녁에 10분 정도 걸려요.

2단계 — AI 챗봇으로 2차 분석. 1단계에서 나온 종목 중 관심 가는 5~7개를 ChatGPT나 Gemini에 넣어요. 재무 요약 + 경쟁사 비교 + 리스크 요인을 요청하죠. 여기서 핵심은 한 종목당 프롬프트를 2~3번 반복하면서 각도를 바꿔 질문하는 거예요. “이 회사의 가장 큰 리스크는?”이라고 따로 물어보면 처음 분석에서 빠진 약점이 나올 때가 있거든요.

3단계 — Simply Wall St에서 시각 확인. AI가 괜찮다고 한 종목을 Simply Wall St에 검색해서 스노우플레이크 차트를 봐요. 5개 축 중에 유독 약한 부분이 있으면 그게 숨은 리스크 신호일 수 있어요. 무료로 종목당 기본 리포트를 볼 수 있어서 비용 부담이 없어요.

4단계 — 뉴스·공시 최종 확인. 여기가 사실 가장 귀찮지만 가장 중요한 단계예요. AI가 못 잡아내는 최신 이슈를 직접 확인하는 거거든요. 해당 종목을 구글 뉴스에 검색하고, 최근 분기 실적 발표 내용을 훑어봐요. 이 단계를 빼먹어서 제가 손실을 본 거라 지금은 절대 건너뛰지 않아요.

💬 직접 써본 경험

이 4단계 루틴을 정착시키고 나서 확실히 달라진 게 있어요. 예전엔 종목 하나 분석하는 데 반나절이 걸렸는데, 지금은 5~7개 종목을 주말 2시간 안에 끝내요. 그리고 AI 분석이 뱉어준 리스크 요인 중 실제로 몇 주 뒤에 현실화된 경우가 두 번 있었는데, 그때 미리 비중을 줄여서 손실을 피한 적이 있거든요. 도구를 쓰는 순서와 습관이 결과를 바꾸더라고요.

유료 툴 대신 이걸 쓰면 되는 사람, 안 되는 사람

무료 AI 도구가 만능은 아니에요. 솔직히 맞는 사람과 안 맞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개인 투자자가 중장기 관점에서 월 1~2회 종목을 리서치하는 용도라면 무료 조합으로 충분해요. 스크리너로 거르고 AI로 해석하고 뉴스로 검증하는 이 흐름이면 유료 툴이 해주는 일의 70~80%는 커버가 돼요. 특히 투자 금액이 크지 않은 초중급 투자자라면 월 2~5만 원 툴 비용을 아끼는 게 수익률에 더 도움이 되는 셈이죠.

반면에 데이트레이딩이나 초단기 스윙을 하는 분, 또는 수백 종목을 동시에 모니터링해야 하는 분이라면 무료 도구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해요. 실시간 알림이나 백테스팅, AI 자동 스코어링 같은 기능은 유료 툴에서만 제대로 지원하거든요. TrendSpider나 Trade Ideas 같은 유료 서비스가 괜히 월 수만 원을 받는 게 아니에요.

📊 실제 데이터

NerdWallet이 선정한 2026년 베스트 무료 스크리너 7개는 Fidelity, Finviz, Yahoo Finance, TradingView, StockFetcher, Stock Analysis, Investing.com이에요. 이 중 Finviz와 TradingView는 무료 버전만으로도 100개 이상의 필터를 제공하고, Investing.com은 사전 설정 스크린까지 무료로 제공합니다. 유료 전환 없이도 핵심 스크리닝 기능은 충분히 쓸 수 있다는 얘기예요.

결국 핵심은 이거예요. 무료 도구의 한계를 인식하되, 그 한계 안에서 조합과 루틴으로 최대 효율을 뽑아내는 것. 한 가지 도구에 올인하지 말고 스크리너 + AI 챗봇 + 시각화 도구 + 뉴스 확인, 이 네 가지를 짝을 맞춰 쓰면 유료 없이도 꽤 쓸 만한 투자 리서치 시스템이 만들어져요. 다만 투자는 본질적으로 불확실한 영역이고, AI든 사람이든 미래를 완벽히 예측할 수는 없다는 점은 항상 기억하셔야 해요. 큰 결정 전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Q. ChatGPT 무료 버전으로도 종목 분석이 충분한가요?

기본적인 재무 해석이나 사업 모델 요약은 무료 버전으로도 가능해요. 다만 실시간 주가 데이터는 직접 붙여넣어야 하고, 분석 깊이를 높이려면 프롬프트를 구체적으로 짜는 게 중요합니다. 야후 파이낸스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면 정확도가 올라가요.

Q. Finviz는 한국 주식도 검색되나요?

Finviz는 미국 상장 주식만 지원해요. 국내 주식 스크리닝이 필요하면 TradingView나 Investing.com 스크리너를 활용하는 게 낫습니다. 두 사이트 모두 한국 거래소 종목 필터링을 지원하고 한국어 인터페이스도 있어요.

Q. AI가 추천한 종목을 그대로 매수해도 되나요?

절대 그대로 따라 사면 안 돼요. AI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할 뿐이고, 최신 뉴스·공시·시장 심리를 완벽히 반영하지 못해요. AI 분석은 리서치의 출발점으로 활용하고, 최종 매수 결정 전에 반드시 직접 확인 과정을 거치세요.

Q. 무료 스크리너에서 저장한 필터가 날아가지 않나요?

Finviz와 Investing.com은 무료 계정만 만들면 필터 조합을 저장할 수 있어요. 계정 없이 쓸 때는 URL을 북마크해두면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TradingView도 무료 계정으로 1개 스크리너 레이아웃 저장이 가능해요.

Q. Grok이 ChatGPT보다 종목 분석에 더 나은가요?

용도가 달라요. Grok은 X(트위터) 실시간 데이터를 참조하니까 시장 센티먼트나 트렌드 파악에 강하고, ChatGPT는 긴 재무 데이터를 넣었을 때 구조화된 분석을 뽑아내는 데 더 뛰어나요. 둘 다 쓰되 역할을 나누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료·법률·재무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해당 분야 전문가 또는 공식 기관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무료 AI 도구만으로도 종목 발굴의 70~80%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어요. 핵심은 스크리너 → AI 챗봇 → 시각화 도구 → 뉴스 확인, 이 4단계 루틴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거예요. 초중급 개인 투자자라면 유료 구독 전에 이 방법부터 제대로 써보시길 권합니다. 단기 트레이더나 대규모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한 분은 유료 툴 도입을 검토해 보시는 게 맞고요.


혹시 여러분만의 무료 종목 발굴 루틴이 있으시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서로 도구 조합을 나누면 더 좋은 방법이 나올 수 있거든요. 이 글이 도움이 됐다면 주변 투자 동료에게도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